세상 남자들이 즐겨쓰는 말중 의리(義理)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아닌게 아니라 사나이들의 세계에는 정말로 멋있는 의리가 가끔은 있습니다. "OK 목장의 결투"에 나오는 치과의사 독.하라데이와 같은 서부사나이의 의리도 있고, 어차피 천하를 통일하지 못할 줄 번연히 알면서도 삼초고려의 은혜를 갚기 위하여 오장원에서 죽어간 제갈량의 의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리라면 저는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노르웨이의 탐험가인 로알드.아문젠(R.Amundsen)입니다. 1872년 노르웨이의 보르게에서 태어난 아문젠의 본시 직업은 의사였습니다. 그러나 어려서 부터 눈덮인 산을 동경한 그는 산타기를 즐겼고 체력을 단련하기 위하여 겨울철에는 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1911년 12월에 남극의 극지를 점령하고, 1926년에야 이탈리아의 탐험가 노빌레(U.Novile)와 함께4번째 도전 끝에 북극을 정복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문젠과 북극은 인연이 없었던지 아문젠이 북극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3일전에 미국의 버어드(R.Byrd)가 이끄는 해군 탐험대가 북극을 정복한 뒤였습니다. 양극을 탐험하고 영웅이 되어 귀국한 아문젠은 또 다른 괴로움을 겪지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북극 탐험의 공로를 탐험대장인 아문젠에게만 돌리려 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노빌레는 장비도 변변치 못한 채 혼자서 북극을 정복하겠노라고 출발을 했습니다. 감정이 앞선던 노빌레는 결국 북극에서 조난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문젠은 동지를 구하기 위하여 다시 북극으로 떠났습니다. 그후 노빌레는 가까스로 살아서 돌아왔지만 아문젠은 영원히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 그때 그의 나이 56세 이었습니다. 생사와 고락을 함께 했던 한 동지를 구출하기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기꺼히 버릴 수 있었던 한 눈 사나이의 의리(義理)를 생각하노라면 각박하기만 한 요즈음 세태에 서글픔 같은 것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싸나이의 의리(義理)를 생각하며 좋은 하루되세요. 주~~~~ 안에서.... ``````````````````````````````````````````````````````````````````````````````````````````````` "인생(人生)이란 이승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잠시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 - 톨스토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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