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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번호 : 인니 선교 보고 03-101029

수 신 : 서울 금호교회 이 화영목사님!

발 신 : 주 인도네시아 선교사 최 광수, 이 현숙.

제 목 : 인도네시아 재난 보고(3)

인도네시아 선교의 후원자가 되시는 금호교회 이 화영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주님 안에서 사랑하며 인도네시아 선교의 후원자가 되신 이 목사님과 성도님들 가정과 금호교회 위에 평강과 사랑이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간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지요?

긴급한 기도 제목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인도네시아는 이상 기후로 인하여 건기가 없이 계속해서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25일 21시 42분에 수마트라 먼따와이(Mentawai) 섬에 7.2 리히터의 지진과 해일이 발생하여 314명이 죽었고, 약 400명 이상이 실종되었습니다.

먼따와이 섬은 2009년 9월 30일 지진이 발생했던 서부 수마트라 섬 빠당(Padang)에서 배를 타고 12시간이 걸리는 섬 입니다. 배는 1주일에 정기적으로 화요일, 금요일 페리가 출발합니다.

먼따와이 섬은 주민이 약 67,000명이 살고 있으며, 기독교인이 많이 살고 있는 섬으로서 먼따와이 섬의 주류 교단인 먼따와이 개혁 기독 교회 교단(GKPM, Gereja Kristen Protestan Mentawai)은 130여개 교회가 있으며 교인은 32,026명이고 또 다른 교단의 교회들이 있습니다. (출처 : 인도네시아 교회 협의회 자료)

인도네시아가 회교도가 강한 나라지만 기독교 섬인 먼따와이 섬의 피해가 극심하므로 더 많은 기도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희 교단 인도네시아 선교사들과 저희가 사역하는 벙꿀루 신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합류하여 다음 주 화요일 저녁에 쌀과 생필품 그리고 텐트를 구입하여 먼따와이 섬으로 출발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금 파도가 심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살고 있는 족자까르따(Yogyakarta)에 10월 26일 17시 2분에 머라삐(Merapi) 화산이 폭발을 하였습니다. 현재 34명의 사망자와 6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5,000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여 여러 지역에 분산하여 피신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화산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족자까르따 시내는 용암이 흘러 내리는 반대 편 지역이라 피해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화산재가 날아와 바닥에 조금 쌓여 있었지요. 어제와 오늘 살라띠가에서 소식을 듣고 김 창기선교사 부부와 수라바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박 흥신선교사와 족자까르따에서 사역하는 강 필구선교사와 저희 부부가 이재민들이 피신해 있는 곳에 찾아가 2,000 Kg의 쌀을 전달해 주며 이재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고 직접 화산 열로 인하여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마을에 가니 열 폭풍으로 인하여 가축과 나무들이 죽어 있었고, 가축들 중에는 열로 인하여 상처가 난 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암이 흘러 내린 계곡을 보니 화산 폭발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 수가 있었고 이재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족과 집을 잃고, 또 화산이 계속해서 폭발하기 때문에 집에 가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주님의 사랑과 평강이 인도네시아 선교의 후원자가 되신 이 목사님과 성도님들 가정과 금호교회 위에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10년 10월 29일

족자까르따에서 최 광수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