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깍, 찰깍, 찰깍
오랜 전의 일입니다. 고향에 내려갔다가 한 밤 중에 차를 몰고 서울로 오던 중에 갑자기 차 앞쪽 하늘에서 강한 빛이 번쩍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한 장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봉투를 뜯어보니 제가 운전하던 차량번호가 선명하게 찍힌 사진과 함께 언제 어디서 몇 시에 얼마의 과속을 했다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깜깜한 밤에 그렇게 빨리 달리는 차를 어떻게 이렇게 선명하게 찍다니 현대의 기술이 정말 놀랍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편지를 받아 보고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도 우리를 이와같이 촬영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을 보시고 "짤깍" 하고 시진을 찍으십니다. 길을 가다가 살짝 휴지를 버리는 것도 찰깍하고 찍으시고 캄캄한 밤중에 몰래 하는 일도 찰깍하고 찍으시고 이무도 모르겠지 하는 일도 찰끽하고 찍으시고 남의 뒤에서 욕을 하는 것도 찰깍하고 찍으시고 예배 중에 조는 것도 찰깍하고 찍으십니다. 그런가 하면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찰깍하고 시진을 찍으십니다. 남 몰래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도 찰깍하고 찍으시고 남몰래 남을 돕는 일도 찰깍하고 찍으십니다. 아무리 순간적으로 하는 일이라도 하나님은 찰깍하고 찍으십니다. 구약 성경 중 역대기 상하의 말씀을 보시면 같은 말씀이 수없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기록 되니라' 는 말씀입니다. 어떤 왕에 대해서 말할 때마다 반드시 그 뒤에는 '기록 되니라' 라는 말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대하 28장 26절 말씀을 보시면 "아하스의 남은 시종 사적과 모든 행위는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 되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왕에 대하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잘한 것도 기록되어 있고 또 잘못한 것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 대하여 찍은 사진 가운데 나쁜 장면을 찍은 사진보다는 좋은 장면을 찍은 사진이 훨씬 더 많게 되기를 바랍니다.
- 성공같은 실패 . 실패같은 성공 - 이화영 목사 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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