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관 가는 길 수양관 가는 길은 여러길이 있습니다. 동부간선도로-의정부-양주-동두천-전곡-연천-군남으로 가는 길이 있고, 자유로-문산-적성읍-어유지리삼거리-삼화교-연천-군남으로 가는길도있고, 전철을 타고 동두천에서 하차하여 신탄리기차를 갈아타는 길도있습니다. 이중에 전철-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참으로 운치가 있습니다. 창밖을 스치며 천천히 움직이는 저 멀리 높고 낮은산,,, 조금 빨리 지나가는 겨울들판... 바로옆에서 씽씽지나치는 기차길옆 모습들... 맘껏 소리높여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이야기... 영등포역에서 정시에 소요산행 전철을 타면 동두천까지 약 한시간 이십분정도 걸립니다. 동두천에서 내리면 매시 50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기차를 타고 약25분 달리면 연천역에 도착합니다. 기차하면 잊지못할 추억이 있습니다. 1964년 7월 공군(대전항공병학교) 입대할때 금호교회 청년,교사,성가대,친구들 수십명이 서울역에 모여 격려하고 노래를 부르며 환송해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기차를 타기위하여 개찰구로 들어갈때 환송나온 많은사람들이 목소리를 같이하여...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 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대전 부르스)를 소리높여 합창했습니다. 이 노래를 생각하면... 6.25가 끝나자 눈물 없이는 부를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노래중에서... '이별의 부산정거장', '비내리는 호남선', 요즘에 많이 불러지는 '남행열차'가 떠오르며 '기차길 옆 오막살이'...이런 동요도 생각납니다. 시커먼 연기를 마구 내뿜으며 기적 소리를 내면서 산 모퉁이를 돌아 오는 기차를 바라보며 철도길위에 큰 대 못을 올려놓고 기차가 지나기를 기다리던 동심이 있었기 때문만은 아닐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수양관에 갈려고 합니다. 기차를 탈수있다는 설레임에 잠도 설칩니다. 수양관에 갈 수 밖에 없는 이유중하나는... 연천역에서 기차가 들어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이종기집사님의 사랑이 있기때문입니다. 수양관에서 묵상하며 하나님을 만날수 있는 기쁨이 있기때문입니다. 수양관 가는 길은 정말 즐겁습니다. 2007.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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