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power)을 이기는 힘(power) 기도순서를 맡은 주간 이 되면 긴장되고 어께에 힘이 들어간다, 월요일 에서 화요일...토요일, 주일이 되면서 힘이 더 들어 갈 때도 있고 힘이 더 빠질 때도 있다. 찬송의 끝 절이 끝나고 아멘 할 때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힘이 다 빠져 버린다. 이런 날은 별 실수(?)없이 기도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무엇을 하든지 힘이 들어가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동을 할 때 힘을 빼야 오버 액션을 하지 않게 된다. 파워는 무식하게 힘만을 준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움에서 나온다. 자연스러움이란 부드러움과도 통한다. 부드러움에서 오는 강함은 터프함에서 오는 강함과는 다르다. 거친 야생동물들이 멸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입증된다. 남성보다 여성들이 같은 한계 상황 속에서도 더 오래 버텨낸다는 보고서를 본 적 있다. 주님께서도 "온유한 자가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차지할 것"이라고 다소 의아한 말씀을 팔복을 통해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주님께서 삶의 중요한 법칙을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이다. 겉으로는 어떠하든지 세상이 결국은 그 법칙대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확실한 교훈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자란 부드러운 사람이다. 마치 물처럼 흐르는 사람이다. 돌과 같이 딱딱한 것이 물을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이겨낼 수 없다. 괜히 막으려고 하다가는 세상이 온통 떠내려가는 수난을 당할지 모른다. 종종 듣는 물난리는 흐르는 것을 흐르지 못하게 한 결과다. 자연스러움을 막으면 재난이 된다는 말이다, 특히 교회에서의 봉사는 부드러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자의 리더십은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다. 약한 자들에게 강자는 낯설다. 거부감을 가지고 외면하고 만다. 기도를 할 때 힘을 주면 줄수록 참패를 하고 내려온다.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과욕은 교만이다. 그것은 지극히 무지함속에서 나온 강자의 논리다. 보란 듯 히 청중을 다 쓰러뜨릴 듯이 대들다간 수치 로 움이 찾아오게 된다. 힘을 빼야 한다. 아주 철저히.. 그러므로 언제나 상처 입은 한 영혼이라도 살려내겠다는 긍휼의 마음으로 조심스레 무대에 서야 한다. 그리고 온유함으로 다가 갈 때 잃어버린 영혼을 얻게 된다.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리니.... 교회성장의 과욕이 한국 교회를 황폐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어떤 프로그램 한방으로, 좋은 위치에 건물과 주차장을 완비하면, 마치 디즈니랜드의 꿈과 같은 것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오지는 않았는지. 우린 지금 너무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70,80년대의 대중 집회는 복음화의 불길 속에서 순수하게 열려진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이제는 다른 코드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어제의 코드를 오늘도 사용하면 과부화가 생긴다. 그것은 힘의 논리로 비춰질 수 있다. 힘(세)의 자랑은 이제 의미가 없다. 덩치나 숫자는 더 이상 영향력이 아니다. 지금은 잔뜩 부풀어 있는 힘(바람)을 빼야한다. 허세를 사정없이 제거해야 할 때이다. 군중이 아니라 한사람, 행사가 아니라 스며 듬,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 무대가 아니라 무대 뒤편, 외침이 아니라 침묵, 광고가 아니라 숨어들기, 신문에 난 대문짝만한 사람들 얼굴이 아니라 십자가의 형상을 보고 싶은 것이다. 지금 우리는 너무 힘의 맛에 너무 깊이 심취해 버리고 말았다. 한번 맛을 보고 나면 그 맛의 위력을 좀처럼 떨쳐 버리기 힘들다. 그래서 힘의 헤게모니, 파워 게임이 벌어지지 않는 곳이 없다. 그 끝은 비극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중에 멈추지 못한다. 힘이 주는 뇌 살적인 파괴력 안에 영락없이 갇혀 버린 것이다. 파워! 그것을 제대로 다루어 이긴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자 인간의 역사다. 역사는 누추하게 떨어져버린 별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힘의 그림자를 보는 시력을 개발해야 한다. 세상은 불나비로 가득하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힘을 빼! 맞아, 힘을 완전히 뺀 그 모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그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세상을 뒤집었다는 사실로 인해 나는 다시 감동에 젖는다. 수양관을 포근히 덮은 흰눈의 설경(雪景)속에서... 2006년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나는 교회에서 너무 힘을 주지는 않았는지... 조용히 힘을 빼고 반성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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