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리가 있습니다. 무심코 바라보던 TV광고의 한 마디가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한 프로골퍼가 나와서 패배했을 때나 승리했을 때나 여전히 나는 필드에 있다고... 그 이유는 골퍼이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를 결정해주는 것이 내가 누구냐 라는 자기 정체성입니다. 모든 일이 승승장구하고 순탄하게 풀려갈 때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패의 무게나 짓누르고 고난의 바람이 삶을 흩트려 놓을 때에도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서 쉼을 얻으려는 것은 무모한 일이지요. 퍼즐 그림의 조각들이 모두가 제자리가 있듯이 자신의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자리가 있지요. 예배의 자리가 그러하고 섬김의 자리가 그러합니다. 실패의 아픔 속에서도 예배하는 자리를 버릴 수 없고 고난의 순간에도 섬김의 자리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룻1:1) 힘들고 어려우면 떠나는 사람들... 흉년을 피해 고향을 떠났다가 낭패를 겪는 나오미의 가정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떠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떠나선 안될 자리가 있고 힘들고 어려워도 지켜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가나안에 머물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나의 자리는 무엇이며 지금 그 자리는 지켜지고 있는지요? 여호와 샬롬! |
1
3277
0
이전글 |
다음글 |
QUICK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