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여 년 전만 해도 “공기청정기”는 일부 사업장이나 특정계층에만 사용되는 ‘사치스러운’ 것이 었으나, 삶의 질을 중시하는 최근에는 공기청정기가 가정의 필수품이 될 정도로 깨끗한 공기를 마시 는 것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기오염으로 인한 ‘환경의 역습’이나 ‘새집 증후군’이 심심찮게 대중매체로 보도 될수록 이러한 현상은 심화될 것입니다. 더구나 황사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요즈음 같은 봄철에는 청정공기(淸淨空氣)에 대한 과열된 관심이 병적인 집착으로까지 비 춰질 정도입니다. 눈에 보이는 먼지나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오염물질과 미세먼지에는 호들갑을 떨 정도로 예민하 게 반응하면서, 우리의 영혼에, 우리의 일상의 삶에 깊숙이 불어 닥치고 있는 정말 무서운 세속의 황색바람으로부터는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있습니까? 사회를 온통 술집과 점집으로 황폐화 시키고 있는 일상화된 음란과 부패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발휘하여, 이제는 오히려 통계수치를 보 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청소년들의 정신마저 장악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급 증하는 성범죄에는 우연치 않는 영적 배경이 있음을 두 눈을 뜨고 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세속 의 황색 회오리바람으로부터 우리 자신과 가정은 물론 사회를 보호할 수 있을까요? 거룩함을 회복한 교회만이 세속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이사회의 영적청정기 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이 타락하고 오염된 공기를 무엇으로, 어떻게 정화할 수가 있을까요? 교회 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라는 삼위일체로 세워져 있다고 해도 ‘거룩’으로 필터링 되지 못하면 예 수님의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두아디라 교회는 기독교의 가장 아름다운 미덕인 믿음과 사랑 과 소망으로 활짝 핀 꽃동산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교회를 향해 책망하셨습니다. 교회 가 도덕적으로 오염된 세속문화와 타협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계 2:20). 거룩을 상실한 두아디라 교회는 화려한 꽃동산 속에 독초가 방치된 교회였고, 건강한 몸에 악성종양 을 키우고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 사회의 모든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최강의 영적 청정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교회가 거룩함으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적인 자정능력은 '거 룩’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살전 4:3). 우 리는 사회 앞에 거룩으로 서기 전에 먼저 떨림과 두려움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 리의 심장을 살피며 우리의 폐부를 시험하시는 분이십니다(렘 17:10). 거룩의 탈을 쓴 위선에 속을 세상 사람은 더 이상 없습니다. 우리의 은밀한 생각과 동기를 훤히 아시는 하나님 앞에 세속의 신발 을 벗고 거룩함으로 옷입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가치를 거부하고 거룩을 붙잡은 교회는 생명의 능력이신 그리스도를 선물로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국 사회의 부패하고 음란한 모든 것이 쪼개지고 태워져서 새롭게 되기를 원합 니다. 다가오는 4월 11일 부활절예배가 거룩으로 한국 교회를 살리는 원년이 되고, 부패한 한국 사 회가 도덕적으로 거듭나게하는 영적 역사(歷史)의 현장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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