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로에게 잘하라
이 화 영
부자의 대문 앞에 거지 나사로가 살았다. 부자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잔치하며 살았다.
부자가 나사로에게 옷 한 벌 준 일이 있는가?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주었는가? 정다운 말 한마디라도 건넸는가? 비바람을 피할 움막 하나 지어 주었는가?
나사로를 대문 앞에서 쫓아내지 않았다. 그러나 돕지도 않았다. 자기만을 위해 살았다.
이것이 부자의 죄다. 아브라함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을 자랑만 했지 아브라함처럼 살지 못했다.
믿음으로 살지 못했다. 축복의 통로로 살지 못했다.
나사로가 살고 있다. 나사로에게 잘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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