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송(觀音松)
이화영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엔
단종이 잠시 머물던 단조어소와
이를 둘러싼 소나무들이 있다
그중 설명이 필요한 나무가 있다
하나는 단종어소를 향해 누운 소나무다
마치 단종에게 절을 하는 모습과 같아서
단종의 시신을 수습했던
엄흥도의 이름을 따 엄흥도 소나무라고 한다
또 하나는 관음송이다
이 나무에 이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은
이 나무가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유배 생활하던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슬피우는 울음소리를 다 들었다고 해서
볼 관(觀)자에
소리 음(音)자를 따서 관음송이라 했다고 한다
소나무도 보고
소나무도 들었다
우리도 우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의 눈물을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