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 속에서
이 화 영
지금 우리는
유라굴라 광푸을 만난 것 같은 시대를 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돈의 광풍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인한 혼란의 광풍
노사 간의 갈등으로 인한 불신의 광풍
진보와 보수의 편 가르기로 인한 증오의 광풍
진학과 취업으로 인한 고통의 광풍
끝도 알 수 없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의 광풍
상처와 질병으로 인한 아픔의 광풍으로
구원의 여망이 보이지 않는다.
백부장의 화려한 리더쉽도
선주와 선장의 노련한 경험도
전문가를 자처하던 선원들의 기술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를 살린 이는 뜻밖의 인물이다.
죄수로 압송되어 가던 바울이다.
바울의 믿음
말씀을 믿는 그의 믿음이
배 안의 모든 사람을 살렸다.
리더는 살리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