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가 아니다
이 화 영
"겨울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김남조의 백설)
나무가 바람이 있는 한 혼자가 아니고 바람도 나무가 있는 한 혼자가 아니듯 지금껏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나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마저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가파른 삶의 돌층계도, 험한 인생의 자갈밭도 고통과 시련이 아니라 은혜가 되고, 물이 수증기가 되고, 다시 수증기가 눈이 되어 세상을 하얗게 덮듯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감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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