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건강하게 만나
이화영 경기도 화성 중앙종합병원 장례식장에 머리엔 흰색 붕대를 감고 반팔에 슬리퍼 차림의 사람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리튬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세상을 떠난 라오스인 아내의 남편이었다 그는 뇌혈관 수술을 받고 퇴원 수속을 밟던 중 아내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 수술 잘 받고 건강하게 만나' 이 문자가 아내의 유언이 돼버렸다며 연신 눈물을 닦았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 하루하루 은혜로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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