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길
이 화 영
'전라도 길'이라는 가슴 아픈 시가 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신을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나병환자 시인이라 불렸던 한하운은 나병의 고통과 아픔을 이 시에 담았다. 몸이 고통스러운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 사람으로 보지 않는 잔인한 시선이었다.
예수님은 나병환자를 피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다가 가셔서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그는 곧 깨끗해졌다. 깨끗하게 나았다. 깨끗하게 회복되었다. 예수님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살아있는 희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