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無名)용사
이화영
서울 국립 현충원에
대한독립군
학도의용군
호국영령 무명용사 비가 있다
왜 하필 무명 (無名)인가?
이들도 누군가의 아들이었다
부모, 고향, 친구, 이름도 있었다
다만 전투중에 주검을 수습하기가 쉽지 않고
총상이나 열상으로
산화하여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의 끝이
우리의 시작이 되었고
그 가족의 눈물이 오늘의 안녕이 되었다
이들은 무명이 아니다
나라를 위해 유명을 달리한 유명(幽明) 용사다
오늘의 영광의 밀알이 된 유익(有益)인사다
다음엔 더욱 겸허하게
유명용사 비 앞에 머리를 숙이고
그 후손을 위해 손을 모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