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히 청년 이야기 조유상 | 2008·05·17 23:09 | HIT : 19 | VOTE : 4 | 지난 수요일 저녁 예배시간에 생각지도 않았던 달라히가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달라히는 키가 크고 얼굴이 하얗고 귀공자처럼 생겨서 달라히가 들어온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달라히는 울란바타르에서 북쪽으로 370km 거리에 있는 에르데네트시에 사는 청년입니다. 에르데네트시에 사는 인구는 7만명인데 이 인구를 가지고도 몽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에 들어갑니다. 에르데네트시가 유명한 것은 러시아에 가깝고 몽골과 러시아가 합작한 큰 구리광산과 공장이 있어서 생활이 몽골에서 가장 윤택하다는 곳입니다. 울란바타르에는 아직까지 종합 실내 체육관이 없는데 에르데네트에는 수십년 전부터 종합 실내체육관이 있을 정도입니다. 달라히를 알게 된 것은 울란바타르 선교교회가 델곤노르 후르트 컴패니에 세들어 있을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7-8년 전입니다. 달라히가 울란바타르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할 때에 우리 교회에 2년정도 출석하였습니다. 달라히는 학생 때에도 다른 학생과는 달리 인상이 깨끗하고 신실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뒤로 달라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3-4년 전부터 우리교회에 헌금을 송금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달라히는 공부를 마치고 고향인 에르데네트로 되돌아 갔고 구리회사에 취직이 되었고 그곳 교회에 나가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십일조만큼은 첫 은혜를 받은 우리 교회로 보내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교회에서 첫 신앙생활을 하며 받은 구원의 은혜를 잊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부 정기적으로 송금해오는 십일조가 점점 커져서 주목을 하기 시작을 했고 가끔 울란바타르에 올 때면 만나서 식사자리를 통해 대화를 하곤 했습니다. 이번에 갑자기 와서는 유로로 헌금을 하였는데 몽골돈으로 100만투그릭(860$)이란 큰 돈을 헌금했습니다. 아마 이정도의 헌금이면 한국의 수준으로는 천만원 정도가 넘을 것이라 봅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헌금할 수 있었는가하고 물으니 이번에 회사에서 모범사원 8명을 선출하여 독일로 내일 관광을 보내는데 회사에서 여비로 준돈에서 떼어서 하나님께 헌금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감동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어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독일에 갔다가 여비가 모자라면 어떻게 하려고 먼저 헌금을 했는가? 아껴 쓰고 남은 다음에 헌금을 해도 늦지 않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달라히는 먼저 하나님께 바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전에도 여러 번 몽골 수준으로는 많은 십일조를 송금해 와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 월급 생할을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헌금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회사에서 가끔씩 보너스를 많이 준다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만 아시겠지만 달라히는 아마도 십일조가 아니라 십의 몇조를 헌금하는 모양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달라히가 헌금한 돈은 주로 교회건축에 사용했고 최근에는 장의자 구입헌금으로, 프로젝트 구입헌금으로 사용을 했는데 달라히는 자기의 헌금이 하나님을 위하여 쓰여 진다는 것이 기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자기의 꿈은 몽골에 20개 도에 교회가 없는 곳에 20개의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습니다. 나이도 젊은데 대단한 청년입니다. 하나님께서 달라히의 꿈을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바친 달라히의 헌금으로는 6월말에 교회 음향시스템 - 앰프, 믹서, 스피커를 구입하는데 사용하기로 했고 교인들에게도 이를 위하여 특별헌금을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정성을 보이면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이루신다는 것을 우리는 예배용 장의자와 프로젝트를 통하여 경험을 하였고 교인들에게 이제는 예배용 음향시스템 설치를 위한 특별 헌금하자고 했습니다. 수요예배가 끝나고 달라히의 독일여행을 위하여 기도를 해주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물었습니다. 결혼도 안하고 나이도 젊은 청년인데 무슨 믿음으로 그렇게 헌금할 수 있는가고 물었더니 눅6장 38절에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하신 말씀을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헤아리는 헤아림으로 나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터인데 주님 앞에 부끄럽고 앞에 앉은 달라히에게도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2008. 5. 17) 감사합니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더욱 건강하여서... 주님의 기쁨이되는 남은 삶이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일 뵙겠습니다. 조 병 복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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