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 처음에 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가로수 터널을 걸었습니다. 오래전 이런 가로수 터널을 상상하며 나무를 심은 선배들의 미래를 보는 비전에 감탄했습니다. 지금 시작해야 하는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향긋한 ‘가을로의 초대’ 이제 발길을 담양으로 돌린다. 영화 초반에 민우가 택시를 몰고 달리던 길이 바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이 길은 건설교통부에서 주관하고, 한국도로교통협회에서 주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로 유명하다. 담양읍내의 군민회관 앞 삼거리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를 달리면서 만나는 8.5㎞ 길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초록빛 동굴을 통과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높이 약 10~2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저마다 짙푸른 가지를 뻗치고 있어 나그네의 눈길을 묶어 둔다. 특히 학동 교차로 주변의 2차선 가로수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열 종대로 늘어선 나무들이 빼어난 각선미를 자랑하며 하늘을 가릴 듯이 버티고 서 있다. 그 길을 걷노라면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향기에 매료되어 꼭 삼림욕장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 이 가로수길은 영화 ‘가을로’ 등의 무대가 되기도 했는데, 11월 초·중순경에 찾는다면 황갈색으로 곱게 물든 나무 터널이 멋진 가을로 안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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