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부잣집에 잔칫날이 다가오자 집의 모든 가축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잔칫날을 맞아 ‘희생’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강아지가 먼저 주인에게 달려가 울면서 하소연했습니다. “저는 밤마다 잠도 자지 않고 집을 지켰습니다. 이번 잔치 때 저를 죽이지 말아 주세요.” 주인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암탉과 수탉이 재빨리 달려가서 말합니다. “주인님, 제가 새벽마다 주인님을 깨워드렸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할 수 있었습니다.” 수탉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암탉이 말합니다. “저는 주인님의 건강을 위해 영양가 높은 달걀을 낳아드렸습니다. 그러니 이번 잔치에 저희를 잡지 마세요.” 고양이도 달려왔습니다. “저는 곡식을 축내는 쥐들을 쫓아버렸습니다. 제가 한 봉사도 기억해주십시오.” 뒤늦게 소식을 들은 황소도 주인에게 하소연합니다. “농사는 제가 다 했습니다. 잔치 때 저를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주인이 역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때 주인에게 오지도 못하고 자기 집에서 머리를 처박고 우는 짐승이 있었습니다. 돼지였습니다. 돼지는 늘 주는 밥만 먹고 잠만 잤기 때문에 주인에게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이 우화가 강조하는 것은 봉사입니다. 조금 비약하면 열심히 봉사하지 않는 사람은 돼지처럼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봉사의 삶을 사셨습니다. 섬김의 삶을 사셨습니다. 심지어 제자들의 발까지 씻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본보기 삼아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언어를 통해 봉사해 보십시오. 돈도 들지 않고 힘들지도 않는 봉사입니다. 남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기쁨을 주는 봉사입니다. 기도봉사를 해 보십시오. 가족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대단히 중요한 봉사입니다. 우리는 형편에 맞게 열심히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봉사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높이 들어 쓰십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봉사하고 섬기는 삶을 삽시다. 그래서 하나님께 칭찬 받읍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은 우리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모든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장 45절) 청주서남교회 김원영 목사 |
0
1887
0
이전글 |
다음글 |
QUICK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