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받으라
요새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세상의 소망이 무엇인가? 세상이 점점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는가?
예전보다 무척 잘 먹고, 잘 살게는 되었다 편리하게는 산다.
그러나 질병은 더 많아지고 더 교묘해졌다. 치료제도 없는 변종 바이러스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사람들은 심성은 더 악랄해지고 범죄는 흉포해지고 자연은 물론 인간성도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다.
요즘의 세상을 보면 사람들이 그토록 갖기를 원하던 돈이나 명예나 권력도 젊음도 재주도 미모도 소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나라마다 경쟁적으로 늘려가던 군사력이나 경제력도 넓은 영토도 소망이 아니다.
다 허수아비 같은 것이다. 휴지조각과 같다. 변종 바이러스 앞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 그저 가만히 지나가기만을 지켜 볼 뿐이다.
그러면 나는 어떤가? 나에는 소망이 있는가? 때로 우리는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 없다고 큰 소리를 치기도 하고 불굴의 의지를 보이며 깜짝 놀랄만한 큰일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저 손 놓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때가 많은 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요즘 아내의 병상을 지키며 이런 글을 적었다. 몸이 불같이 끓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혈압이 떨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목에서 피가 나며 가래가 끓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입안이 헐고 목이 부어서 죽도 넘기지 못한다. 뭘 할 수 있는가?
그저 눈물을 삼킨다. 불쌍히 여겨 달라며 하늘만 본다.
그렇다 세상도 소망이 아니지만 우리도 소망이 아니다 세상에도 소망이 없지만 우리에게도 소망이 없다.
그러면 누구에게 소망이 있는가?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몸을 보이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 20:21-23)
모이자! 다시 모이자!! 모여서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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