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담임목사님, 사모님 모든 금호교회 가족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신지요. 호산나찬양대 솔리스트였던 고종수입니다. 한국은 날씨가 많이 따듯해졌다고 하던데 건강들 하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얼마전에 비엔나에 유학와서 두번째로 올린 오페라 공연(Das Schlaue Fuechslein 영리한 암여우)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원래 빈국립음대 정기오페라는 오페라과 학생들로만 구성되어서 학교오케스트라와 함께 학교앞에있는 쉔부른궁전 오페라극장(모차르트의 오페라 '극장지배인'이 초연 되었던 곳입니다.)에서 열립니다. 근데 이번 오페라에서 주역바리톤이 할사람이 없었는지 작년 여름에 오디션을 하더군요. 담당교수님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오디션을 보았는데 연출자 교수님께서 고음이 많이 나오는데 괜찮겠냐며 악보를 보여주시길래 보았더니 베이스바리톤인 저에게는 너무나 힘든 고음이 많이 나오고 오페라에서의 비중도 가장 높더군요. 그래서 이 역은 내가 못하겠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를 쓰시려 하셨는지 몇달후 제 레슨시간에 오페라지휘자 교수님께서 들어오시더니 같이 한번 해보자고 말씀하시더군요. 4달여 동안 정말 아무것도 신경쓰지않고 이 오페라에만 매달렸습니다. 하루 7여시간 노래와 연기를 연습하니 어느순간 주님의 뜻을 어렴풋이 알겠더군요. 원래는 제가 2번째날 공연을 하기로하고 연습을 시작한거였는데 마지막에 첫째날 프리미어레공연을 제가 하기로 최종 결정이 되었습니다.(유럽에선 첫날공연을 가장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연날 제가 노래한것이 절대 아니란 생각뿐입니다. 막이 열리는 그 순간부터 닫히는 순간까지 특히 연습때 제가 너무나 힘들었던 부분들 모두 주님께서 함께해주셔서 할수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프라하에서 왔다는 메니지먼트사 사람을 만나서 명함도 받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사람들에게 싸인도 해줬습니다. 정말 이번 공연을 통해 느낀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 이름을 높이고 그 위에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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