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요즘 컴퓨터를 모르면 살아가기 힘듭니다. 신문마다 컴퓨터 관련사업을 하는 젊은 백만장자 탄생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물건입니다. 소설 <들개>로 유명한 작가 이외수씨도 몇 년 전부터는 컴퓨터로 작업을 한다는데, 컴퓨터가 익숙치않아 원고 전부를 날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최근에도 몇년동안 준비한 산문집을 마무리하려고 사흘동안 열심히 글을 썼는데 실수로 몽땅 날려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공들인 원고가 한순간에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다시 작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며칠을 그대로 둔 채 포기하고 있다가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거짓말처럼 글이 술술 풀려나가더랍니다. 그렇게 다시 나흘동안 작업을 하고 보니 그 내용은 전에 썼다가 날려버린 내용보다 훨씬 좋았답니다.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카알라일이 남긴 세기의 명서 ' 불란서혁명사'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자료를 수집하면서, 7년이나 걸려 글을 마쳤습니다. 온힘을 기울여 작품 하나를 완성한 그는 성취감에 싸여서 존 밀이라는 선생을 찾아갔습니다. 그때가 추운 겨울이었다고 하는데요, 카알라일은 선생에게 원고를 봐달라고 맡겼고, 선생은 한달 후에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 선생의 가정부가 웬 휴지뭉치가 책상위에 있는 걸보고는, 아무 생각 없이 벽난로에 던져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안 선생은 카알라일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바로 알리지도 못했구요, 결국 한달 후에 원고가 잿더미로 변한 사실을 알렸는데, 그 순간 칼라일은 큰 충격에 그만 쓰러져버렸습니다. 그 날부터 그는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며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헤맸습니다. 실제로 자살기도도 여러번 했답니다. 해를 넘기고 봄이 왔는데, 창문너머로 건너 마을에서 집을 짓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아 가는 미장공들을 보면서 그는 속으로 '저렇게 한장한장 쌓아서 언제 집을 완성할까?' 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두 달쯤 지난 어느 날 창문을 열고 보니 집이 완성돼 있더랍니다. 그순간 그는 매일 조금씩 하는 일의 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 다시 한번 깨닫고, 처음부터 원고를 다시 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7년 만에 그 유명한 '불란서혁명사'를 완성한 겁니다. 무슨 일이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다시 한번 도전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바로 그때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이 나뉜다는 사실이죠. 성공하는 사람은 ' 한번 더 도전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뜻하지 않은 일로 여러분이 계획하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다시 한번 더' 도전해보십시오. '한번 더' 라는 이 말이 여러분에게 행운을 안겨줄지 누가 알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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