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주신 잔 (본문말씀 : 요한복음 18:1-27) 다락방에서 제자들을 앞에 놓고 마지막 기도를 해 주신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보름달이 휘황하게 사방을 비추고 있는 저녁, 예수님은 성벽을 따라 기드론 시내로 내려가는 길을 달빛을 밟아 가면서 서편 비탈에 자리 잡고 있는 겟세마네 동산이라고 하는 곳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의 길에 발을 들여 놓으셨습니다. 그 길은 너무나 무섭고 고통스러운 슬픔의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걸어가는 그 길, 자기가 당해야 되는 그 고난을 일컬어서 ‘잔’이라고 하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주님이 목전에 두고 계셨기 때문에 이 잔을 마시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꼭 해야 될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은 3번이나 엎드려 진액을 쏟아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수난의 잔을 마시는 모습을 좀더 새롭게 느끼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도록 하기 위해서 3가지 단어를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첫째, ‘기꺼이’란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이 잔을 기꺼이 마셨습니다. ‘기꺼이’ 라는 말은 ‘기쁜 마음으로’, ‘자원해서’란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가룟 유다가 자기를 배신하고 대제사장에게 가서 접촉을 하고 자기를 잡기 위해서 행동에 옮기고 있는 것을 환히 내다 보고 계셨어요. 예수님은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 (요10:11,18)고 하셨습니다. 둘째, ‘혼자서’란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이 잔을 혼자서 마셨습니다. 세상 죄를 질 수 있는 어린양은 하나 뿐입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구원자로 지명하여 보내신 분은 예수님 한분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죄를 다 씻어내기 위해서 피를 흘릴 수 있는 자격자는 예수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죄를 담당할 수 있는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셋째, ‘억울함에도’란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억울함에도 마셨어요. 예수님이 밤중에 끌려가 받은 재판은 그 절차와 형식에 있어서 너무나도 불법적인 것이었습니다. 증거 역시 말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묵묵히 그 잔을 마셨습니다. 변명도 안하시고 항의도 안하시고 그 잔을 마셨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주님의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감격이 없습니까? 그 놀라운 사랑 앞에 여러분의 가슴이 뜨겁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눈에 눈물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이처럼 내가 마셔야 될 그 쓴 잔을 대신 마셔 주셨다는 사실 앞에 여러분이 얼마나 감격하고 있습니까? 아직도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지 못한 분이 계십니까? 예수를 믿지 않으면 주님이 마신 저주의 잔을 여러분이 마셔야 됩니다. 그 심판의 잔을 여러분이 반드시 마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대신 그 잔을 마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그분을 여러분 가슴을 열고 받아 들이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 받고 예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사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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