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2월 초하루니 벌써 금년의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나온길 뒤돌아 보며 아쉬움에 젖어 보지만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옛추억속으로 빠져들곤 하지요. 10 여년전 성지순례를 하면서 그리이스에 들려 '아레오바고 언덕'에 올라 지금은 대리석 돌언덕만 남아 있는 아테네의 최고의 법정에 서서 사도행전17장22-34절 을 묵상하던일, 올림픽경기장에서 뛰던일, 포세이돈(Poseidon)언덕에서 날라갈듯한 지중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들었던 희랍의 대시인(大詩人) 호머(Homer)의 '오디세이'(Odyssey)의 이야기등이 생각납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영웅 오디세이는 자기의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동안 온갖 고생을 격게 됩니다. 그는 귀국길에 어느 한 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섬에서 그들은 해신(海神) 포세이돈의 아들인 폴리페모스에게 잡히었습니다. 폴리페모스는 외눈박이의 거인으로서 사람을 주식으로 삼는 괴물이었습니다. 폴리페모스에게 잡힌 오디세이는 그가 해신 포세이돈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조금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그에 도전하여 탈출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디세이는 앞을 보지 못하는 폴리페모스를 바라보면서 "보라! 어리석은 신(神)이 이기는가 아니면 지혜로운 인간이 이기는가!"라고 외칩니다. 이 오디세이의 이야기는 오래전 "유리시즈"라는 이름으로 영화화 되어 우리 나라에서도 상영된 바가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늘처럼 믿고 결혼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젊은 여인, 한때의 젊은 객기로 건강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청년, 그리고 사업에 실패하여 슬픈 눈길로 가족을 바라보는 가장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이 그렇게 불행할 수 밖에 없다고 절망하지만 자신의 인간적인 실수가 더 컸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세상 어디를 보아도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길이 따사롭게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우선 자신의 현실적인 삶을 충실히 하고 그 다음에 경건한 자세로 운명을 맞이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분명 동해에서 솟구치는 태양처럼 밝아오리라고 믿습니다. 어깨를 펴고 활기찬 마음으로 12월의 초하루를 맞이합시다. 꿈과 사랑이 있는 금호교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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