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수양관을 지키던 달님이 뒷산너머로 숨었습니다. 밤새 수양관을 살피던 별님도 안개속으로 숨었습니다. 밤새 수양관에서 찬송하던 풀벌레의 찬송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밤새 수양관에서 부르짖던 장로님의 기도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앞산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 오르는 햇님과 임무를 교대하나 봅니다. 자욱하던 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희망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봄에 뿌린 율무 밭이 여름내 비 바람과 싸우며 이제 추수를 기다림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어둔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옵니다. 신선한 아침 공기 힘껏 마시며 숲 속의 수양관을 바라봅니다. 눈 속의 수양관을 그려봅니다. 새 봄의 수양관을 꿈꿔봅니다. 시원한 생수로 목을 축이며 아름다운 찬송 불러봅니다. 간절한 기도 소리 들어봅니다. 선포되는 치유 말씀 묵상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33:3) (2003년 10월 10일 아침 수양관에서 수양관을 다녀가신 300 여명의 얼굴들을 그려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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