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기차역 역보다 큰 기차가 지나가면서 섭섭한 듯 구름 몇 점을 남겨 놓았다 습관처럼 기차는 오고 시간처럼 기차는 가고 구름도 뒤따라 가지만 홍시처럼 등불이 곱기만 하다 사람의 걸음이야 크든 작든 기차가 오든 가든 구름 몇 점 같은 걸 공책에 줄 긋고 또 한 장 넘기기 잘 긋고 잘 넘기는 손끝에서 들리는 날개소리 - 이 탄- 0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