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 퇴각의 종점은 다가오는데 찬 서리가 내려와 진토만 쌓여가네. 바둥되며 살아볼 세상이거늘 말라버린 헌신짝 되어 추위에 떠는구나. 사랑했던 아이들도 짝지우니 남이 되고 기억의 감정도 추억속의 회상으로 남아 가지 끝에서 외로이 눈물만 흘리는구나. 가여워라! 한스러워라! 이렇게 가려하면 오지나 말 것을 푸른 청춘은 소리 없이 다가고 검버섯 늘어가는 쭈구렁 신세 지천명의 나이도 멀어만 가는구나. 주인 없는 무덤가에 풀들만 무성하고 바람타고 쓸려가는 낙엽들의 생애 내 너를 보니 내 마음도 수척하구나. 애련한 낙엽위에 마음한쪽 뿌려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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