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리 눈을 감으면 필름이 돌아가듯 보인다. 웃고 울었던 일들이 아른 거리는 불빛들이 잔상과 함께 흩어져간다.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빗소리에 바람소리에 하나씩 또올려진 그림들이 이슬이 맺혀 사라져간다.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한땐 요긴 했던 물건마냥 또다시 안고 부대낀다. 운명이니 인연이 그쯤이려니 위로하고 얼르고 달래본다. 버릴 수없는 숙명이기에 돌아돌아 맴돌아도 언제나 그자리에 그 모습으로 눈 앞에 아른거린다. 그때처럼 |
0
7802
0
이전글 |
다음글 |
QUICK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