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들기와 고양이

따뜻한 봄날

동네 공원 벤취에 않자

만물의 약동에 취해 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살금살금 낮은 포복으로

한가롭게 먹이를 찾는 비들기 곁으로 닥아갑니다.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샷터를 누르기 시작 했습니다.

숨을 죽이고 긴장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

위험이 닥아오는 것도 모르고 먹이를 찾던 비들기

위험을 느끼고 퍼드덕 하늘로 날라갑니다.

먹이를 놓친 고양이가

날아간 비들기를 쫓아 갔지만

고양이는 하늘을 날지 못했습니다.

실망한 고양이가

오던길을 되돌아 가며 아쉬움을 금치 못합니다.

문득 이 말씀이 생각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베드로전서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