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저금통
지난 번 러시아 선교지 방문을 통해서 여러 선교사님을 만났다 선교사님들마다 동토의 땅이었던 러시아에서 열심히 선교에 땀을 쏟고 있었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분은 모스크바에서 사역하시는 이흥래 선교사님과 상트페테르브르크에서 사역하시는 조혜선 선교사님이다.
이흥래 선교사님은 1992년에 러시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26년 동안 모스크바 장신대와 치과병원을 세우고, 114개 교회를 개척하였다. 올해 나이 77세지만 아직도 젊은이들이 따라오지 못할 열정을 가진 선교사다.
조혜선 선교사님은 그보다 조금 빨리 상트페테르브르크로 파송받았다. 홀몸으로 러시아에 들어가 현지인 선교를 위해 아예 러시아 청년과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그 아들마저 목회자가 되게 해서 진정한 러시아 선교를 하겠다는 당찬 선교사다.
이들을 통해 받은 은혜가 있다. 첫째는 우리는 정말 가치 있는 일에 목숨을 걸고 사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이흥래 선교사는 모스크바 선교에 조혜선 선교사는 상트페테르브르크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그렇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목숨을 걸었더니 26년, 27년이 지난 오늘에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다.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다. 믿음의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 기도가 이루어져 가고 있다.
이에 비해서 우리는 어떤가? 무엇에 목숨을 걸고 사느냐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목숨을 걸고 사는가? 아니면 오늘도 여전히 나만을 위해 사는가?
나만을 위해 밥 먹고, 운동하고, 자녀교육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에만 목숨을 걸고 사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나만을 위한 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교회는 사랑의 저금통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늘은 그 사랑의 저금통을 교회에 들이는 날이다. 이렇게 모아진 예물을 통해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자 한다.
그 예물로 전도하고 그 예물로 선교하고 그 예물로 우리 동네를 아름답게 꾸미고 그 예물로 우는 이들을 위로하고 없는 이들을 도우며 주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에게 큰 사랑을 베푸실 것을 믿는다.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세상에 남는 것은 우리가 베푼 것만 남는다.
언젠가 우리는 다 이 세상을 떠난다. 모스크바에 장신대학을 세운 선교사님도 상트페테르브르크에 교회를 세운 선교사님도 그리고 여기 있는 우리도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들이 세운 교회는 남는다. 그들이 베푼 사랑은 남는다.
상트페테르브르크에서 사역하시는 조혜선 선교사님 교회를 방문했을 때 자신의 교회도 어렵지만 자신의 교회보다 더 어려운 교회 이야기를 했다. 교회를 건축하다가... 교회 이름이 카포리 장로교회다. 이 교회를 건축하다가 지금 3000불이 모자라 교회 건축을 완공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대국이다. 군사적 강국이다. 그러나 경제는 아니다.
대학을 나온 이들의 초봉이 50-60만원이다. 대학교수가 100만원, 의사도 100만 원이다. 그러기에 러시아인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에 오기를 희망한다.
한국에 와서 열심히 2-3년 동안 일하면 집도 사고 차도 사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제적으로는 열악한 나라가 러시아다.
교회를 완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이것을 우리 교회가 담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내년이 우리 교회 창립 70주년인데 우리 자신을 위한 어떤 선물이나 행사를 줄이더라도 이렇게 어려운 교회를 도와 교회를 봉헌하면 하나님께서 몹시 기뻐하시겠다는 감동이 밀려왔다.
장로님들은 물론 또 여러분들도 이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 생각하실 줄 믿습니다.
조혜선 선교사님은 우리 교회가 이 교회의 건축을 지원하고 이 교회가 준공되면 우리 교회 성도들이 카포리 장로교회를 방문해서 감사예배를 함께 드리고 현지인 목회자 수련회도 인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둘째로 러시아 선교지 방문을 통해서 받은 은혜는 기도의 응답이다. 조혜선 선교사는 며칠 전 우리교회로 보낸 메일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항상 하나님의 온전하심에 무릎이 꺾이곤 하는데 이번에도 좀 놀랐습니다. 라고 했다.
카포리 교회 건축에 필요한 비용이 저에게는 3000불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떠나고 다시 정확하게 알아보니 3000불이 더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저와 같이 동행(同行)했던 일행 중에서 어느 장로님이 헌금을 하고 갔는데 우리가 담당하겠다고 한 3000불 이외에 더 드는 비용만큼을 헌금을 하고 갔다는 것입니다.
이 교회 건축을 어떻게 마무리 할까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 일행이 그 곳을 방문했고 우리를 통해서 그 기도가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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