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을 맞아 ‘흩어지는 교회’로 체질을 바꾸고 이웃을 더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서울 성동구 행당로 무학교회(김창근 목사)는 5일 창립 7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그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면서 미래를 향한 비전을 이같이 선포했다.
이수영(새문안교회 은퇴) 목사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신앙인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는 “신앙인이란 참된 본향인 하나님의 나라를 찾아가는 사람들로 세상에 지지 않고 승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구원의 확신이 굳건한 사람들이야말로 세상이 이길 수 없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강조했다.
무학교회는 1952년 등록한 홍성득 원로장로와 주정숙 은퇴권사를 최장수 교인으로 시상했다. 예배 뒤에는 ‘재회’를 주제로 홈커밍데이 행사도 가졌다. 무학교회를 거쳐 간 교역자들과 교인 출신 목회자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담임목사를 지낸 정인영 홍성현 목사가 축사를 했다. 김창근 목사의 신간 ‘폭풍 속으로’의 출판기념회도 진행됐다. 김 목사의 설교집인 이 책은 격변하는 시대에 초대교회 교인들처럼 확고한 믿음과 복음의 본질을 가져야만 변혁을 이끌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무학교회는 1947년 3월 6일 하왕십리의 한 성도 가정에서 드린 기도회를 뿌리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새터민 합동결혼식과 사랑의 김치나눔 행사 등 이웃을 돌보는 사역에 힘쓰고 있다.
창립 70주년인 올해부터는 목회의 방향을 ‘선교적 교회’로 정하고 지역사회와 국가, 해외 선교지를 위해 봉사하는 사역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교회역사 전시회’ ‘1인 1봉사 운동’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음악회’ ‘무학세계선교 콘퍼런스’ ‘청소년교회 문화축제’ 등을 통해 봉사와 감사, 비전을 나눈다.
김창근 목사는 “희년을 맞이해 ‘선교적 교회’로 체질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교인들이 교회에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으로 나가 이웃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선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