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지 마세요[[제1558호] 2017년 7월 22일] 나는 한때 무협지를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무협지를 읽을 때마다 갖는 의아함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인공, 절세의 고수들은 대개 무당파나 소림파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화산파, 아미파, 곤륜파, 점창파, 심지어 사교를 따르는 그런 이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상하지요? 고수나 주인공은 무당, 소림에서 대부분 나오는데 왜 화산, 아미, 곤륜, 점창, 사교에 들어갑니까? 왜 그럴까요? 자기가 그게 좋으니까 그런 겁니다. 사람들은 다 다릅니다. 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곳에 서는 것이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것이며, 자기가 하고픈 것을 하는 겁니다. 목회를 할 때도 그런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목사는 대형교회 목회를 원한다는 선입견입니다. 웃기는 소리입니다. 평양 감사도 자기 싫으면 그만입니다. 가치가 없습니다! 목회에 성공했다는 것은 - 성공이란 단어 자체가 세속적이지만 단순한 의미에서 - 큰 교회로 키웠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립시다. 자기 스타일, 자기 취향, 그리고 거기에 부어주신 주님의 은혜와 능력, 사랑! 자기 나름대로 건강한 목회, 건강한 교회를 이루면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모두가 유명한 매스컴을 타는 절세 고수가 되는 게 아닙니다. 그걸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은 내 스타일의, 내가 할 수 있는 목회입니다. 송사리가 성령 충만하다고 고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송사리가 성장하고 성숙했다고 상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송사리는 송사리로 아름답습니다. 송사리가 고래보다 못난 것은 결코 아닙니다.이젠 우리도 시선을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큰 것만이 아름다운 게 아닙니다. 화려한 것만이 좋은 꽃이 아닙니다. 작든 크든 자기 소신껏 당당하게 피어나는 꽃들이 아름다운 겁니다. 한국 장로신문 - 목양의 길 -에서 양의섭 목사<왕십리중앙교회> 2 LI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