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세상의 모든 이를 위하여 말을 했다
이 화 영
리원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우한에서 처음 외부로 알린 중국인 의사다.
그러나 중국 공안국에 소환돼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혐의로 훈계서를 받았다.
이런 그가 신종코로나에 감염되어
34세의 젊은 나이로 숨졌다.
그가 숨진 다음 그의 유서가 공개되었다.
어느 날 하나님이 나에게 그의 뜻을 백성에게 전하라 하셨다.
그러자 누군가 나에게 태평한 세상에 소란피우지 말라며
도시 가득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이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 세계가 지금의 안녕을 계속 믿게 하기 위해
나는 단지 마개 닫힌 병처럼 입을 다물었다.
봄이 와 벼락이 칠 때
만일 누군가 나를 기념하려는 이가 있다면
나를 위해 작디작은 비석하나 세워주기 바랍니다.
내 묘지명은 한 마디로 충분합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이를 위하여 말을 했다(他爲蒼生說過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