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이 화 영

산이

수천만 개의 서로 다른 색깔의 등불을 켜고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나무가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갈 채비를 하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새들이

온갖 열매와 곡식들로 배 불리며 쉴새 없이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코스모스가

산들산들 몸을 흔들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황금 들판이

추수할 일군을 기다리며 춤을 추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청명한 하늘이

안개구름, 뭉게구름, 새털구름을 만들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감사가

별빛도, 달빛도 햇빛도 만든다.

     세상이 왜 이래

                                        이 화 영

지금 우리는 스올의 뱃속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답답하다.

막막하다.

길이 없어 보인다. 끝도 보이지 않는다.

고통스럽다. 아프기도 하다.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이 들어!

하나님은 있는 거야?

내 인생은 왜 꼬이기만 하는 거야!

불평이 나온다.

체념이 된다.

지나간 어제보다

앞으로 펼쳐 보이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라.

스올의 뱃속을 기도의 자리로 삼아라.

하나님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어제의 슬픔이 오늘의 감사가 되고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기쁨이 될 것이다.

          그리움

                                        이 화 영

아무리

고향을 등진 사람이라도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다.

힘들고

지칠 때 활력을 주는

고향의 노래가 있다.

그리운 이가

생각날 때마다

떠올리는 고향 산천이 있다.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흥얼거리는 고향 노래가 있다.

눈감고

귀 막으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고향의 숨결

고향의 냄새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다.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이 화 영

2020 대한민국 어게인에서

나훈아가 선보인 노래가 있다.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다.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교회도 가려구요.

왜냐면 그녀가 기도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대중가요에서는

교회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특정 종교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이 노래가 유행하기를 바란다.

많이 불리기를 바란다.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이

"교회 가려고요"

"교회 가려고요"

"교회 가려고요" 라고 노래하다가

진짜 교회 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 교회가

금호교회라면 더 좋다.

 예수님도 예외가 아니다

                                        이 화 영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표어가 있다.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마라"는 것이다.

찰스 스펄전은 이같이 말한다.

"구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규칙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도 바뀔 수 없는 규칙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들인 예수님에게도

이 규칙을 면제해 주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

얻기 위해 구해야 한다는

이 규칙에서 제외될 수 없다면

우리에게 면제되기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기도하되 짧고 간절함이 없다.

너무 쉽게 그만두기를 잘한다.

힘이 들어 희망이 희미해지거나

지치고, 빛이 없을지라도

그 어둠 속에서 간절하게, 끈기 있게 기도하라.

매인 것이 풀리고, 닫힌 것이 열리고

끊어진 것이 이어질 것이다.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

                                        이 화 영

지금은 불평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숨만 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모든 교회가 하나님을 찾을 때다.

성도들이 기도의 손을 들 때다.

기도가 실패하면 세상이 이긴다.

기도가 약해지면 교회가 거룩한 특징과 능력을 잃는다.

사탄은 다른 어떤 방법을 쓰기보다

예배당으로 가는 길에 잡초가 자라게 한다.

기도실에 먼지가 쌓이게 한다.

이제 우리는 기도의 골방을 만들고

기도실에 먼지를 떨어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삼 년 육개월 간이나 비가 오지 않아 죽어가는 땅에

축복의 소나기를 내리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은혜의 단비를 내려

황폐한 땅에 샘이 솟게 하고

꽃이 피게 하며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다.

     코로나 앵그리

                                        이 화 영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만 갇혀 지내면서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코로나 앵그리'라는 말이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 블루의 정도를 넘어

화나 분노를 행동으로 분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보다 세상을 먼저 떠난 이들의 영혼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

예수님은 자기의 영혼을 부탁하는

한편의 강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성도들의 영혼은 예수님과 함께 낙원에 있다.

낙원에서 예수님과 함께 해처럼 밝게 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이것을 믿으라. 여기에 소망을 두라.

이런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살 때

코로나 블루도, 코로나 앵그리도 이기고

감사하며 살 것이다. 찬송하며 살 것이다.

   좋은 계절이 왔지만

                                        이 화 영

제법 가을 향기를 담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다.

풋풋한 사과 같은 미소를 짓게 하는 좋은 계절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로 인해 살아갈 의욕을 잃었다.

감염자는 점점 늘어나고

이로 인해 경제적 위기는 물론

사람들 간의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고

신앙심도 얕아져 가고 있다.

믿음의 뿌리를 더 단단히 내리라.

맹물을 포도주로 만드시고,

혈루증 여인을 고치시고,

풍랑을 잔잔하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신 예수님의 기적을 생각하라.

바람이 그치고 풍랑이 잔잔해지는 것은

오직 예수님께 뿌리를 내리고,

그를 더욱 의지하는 길밖에 없다.

태풍을 두려워하지 말고,

거친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라.

       비움과 채움

                                        이 화 영

농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익는 줄 안다.

논에 항상 물이 차 있으면

벼가 단단하게 여물지 않는다.

벼가 익을 때쯤이면

논에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한다.

그래야 벼가 튼튼해진다.

인생은

비움과 채움의 연속의 과정이다.

비우고 채우는 일을 잘해야 한다.

비우고 채우는 만큼 빛이 비친다.

비우고 채우는 만큼 어두움이 물러간다.

나는 날마다 죽는다며

자신을 비우고 복음으로 채운 만큼

죽음의 두려움이 사라진다.

하늘나라의 위로와

천국의 기쁨과 소망으로 충만해진다.

     스탈린과 무디

                                        이 화 영

스탈린의 딸이 미국에 망명하여

그녀의 아버지의 임종 모습을 증언했다.

아버지는 무서운 무엇을 본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무언가를 잡아당기려는 모습으로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공포 가운데 죽어갔다.

아마 그는 그를 데리러 온 지옥의 사자를 봤을 것이다.

위대한 부흥사였던 D. L. 무디의 임종에 대해서

그의 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1899년 12월 22일 금요일 아침,

나는 아버지의 방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대지가 물러간다. 내 눈앞에 하늘이 열려 있다."

"나를 데리고 갈 마차가 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죄를 사해주신 예수를 믿는 믿음이다.

우리를 위하여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믿음이다.

우리를 위하여 하늘나라에 처소를 예비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서 온다.

    코로나가 끝나면

                                        이 화 영

코로나가 끝나면

교회 오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코로나가 끝날까?

다음 달?

다음, 다음 달?

내년?

다음 달에 끝날 것 같지 않다.

다음, 다음 달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내년에도 끝나지 않을지 모른다.

만약 코로나가 내년까지 계속된다면

그동안

기억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못 걷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생명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영영 교회 오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코로나가 끝나면

교회 오겠다고 가볍게 말하는 이들이 많기에

눈시울을 적시며

잠시 생각에 잠겨보았다.

죽음은 이렇게 오기도 한다

                                        이 화 영

많은 비가 내렸다.

자연의 위력을 무섭게 느끼게 했다.

집채만 한 한 바윗돌을 굴러가게 하고

자동차를 둥둥 떠내려가게 하고

토사가 쏟아져 집을 덮치고 도로를 삼켰다.

이번 비로 귀중한 생명을 많이 잃었다.

산사태로 부부가 흙 속에 파묻히고

배수로에 빨려 들어가는 어머니를 구하려다

딸과 사위가 함께 실종되고

구조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리기도 하고

농작물 걱정에 집을 나섰던 아버지가

미끄러져 떠내려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봐야만 했다.

죽음은 이렇게 오기도 한다.

산사태로 밀려오는 흙더미를 막을 수 없고

터진 제방에서 쏟아지는 물을 가둘 수 없고

퍼붓는 빗물을 우산으로 가릴 수 없듯이

죽음은 우리 힘으로 막을 수 없다.

사랑하는 이들의 안부를 물으며

평안과 안전을 기도한다.

     죽음을 준비하라

                                        이 화 영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무언가를 계속 준비한다.

입학준비, 졸업준비

취업준비, 결혼준비를 한다.

우리는 어떤 준비보다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

죽을 준비를 하자는 말은

빨리 죽자는 말이 아니다.

죽을 방법을 찾아보자는 말도 아니다.

죽을 준비하자는 말은

살자는 말이다.

앞으로 더 잘 살자는 말이다.

죽음을 준비한 자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찬송한다.

눈을 감으면서도 하늘의 영광을 본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진정한 노후준비다.

참된 지혜다.

죽음을 준비한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

    지지 말고 이겨라

                                        이 화 영

20세기 위대한 인물이 있다.

처칠이다.

처칠은 원래 위대함과 거리가 멀었다.

병약하게 태어났다.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

힘든 일이 많았다.

살아가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그러나 이겼다.

극복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힘이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믿음이다.

살아있는 믿음이다.

구원받을만한 믿음이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이다.

믿음은 곧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지지 마라.

지지 말고 이기라.

        죽고 싶다

                                        이 화 영

억울해서 죽고 싶다는 이가 있다.

그래서 죽는 이가 있다

슬퍼서 죽고 싶다는 이가 있다.

그래서 죽기도 한다.

아파서 죽고 싶다는 이가 있다.

그래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외로워서 죽고 싶다는 이가 있다.

그래서 비보(悲報)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삶은 아픔과 슬픔과 외로움의 연속이다.

참 죽을 일이 쌓였다.

그러나 살아야 한다.

믿음으로 살아내야 한다.

믿음이 있는 이는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신 분이다.

아픔도 슬픔도 외로움도 이기신 분이다.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도 이길 수 있다.

외치라.

"나는 이길 수 있다."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다 이길 수 있다."

     백합화를 보라

                                        이 화 영

백합은 들에 피는 들꽃이다.

들꽃은 하나님이 뿌려주시는 비를 맞으며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이슬에 젖고

하나님께서 비춰 주시는 햇볕을 받으며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가꾸는 사람이 없다.

오직 하나님의 손길로 싹을 틔우고

자라고 꽃을 피운다.

예수님은 들꽃 중에 하나인

백합을 보시고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를 돌보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들꽃 하나라도 하나님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믿고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며

걱정은 물처럼 흘려보내고

하나님의 말씀은 황금처럼 간직하고

공중 나는 새처럼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향기를 발하는 믿음의 삶을 살라.

'왜'라고 묻지 말고 '어떻게'를 물어라

                                        이 화 영

영국 성공회 신학자

톰 라이트 교수는

그의 저서 '하나님과 팬데믹'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신앙인들과 교회가 할 질문은

'왜'가 아니라 '무엇'이라고 했다.

바울과 실라가

억울하게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다.

이때 '왜'라고 묻지 않았다.

'왜 우리에게 이런 고난을 주십니까?'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합니까?'

그들은 왜라고 묻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그리고 기도했다.

찬송했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닫힌 감옥의 문이 열리고

전도의 길이 더 활짝 열렸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이 화 영

믿음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이 강하시다는 것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께 나오는 것이다.

귀신은 강하다.

질병도 강하다.

죽음도 강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더 강하다.

강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께 나와

혈루증 여인처럼 예수님의 손을 잡으라.

두려워하지 말고 야이로처럼

예수님께 나와 예수님을 경배하라.

두려움의 허상은 물러가고

믿음의 실상인 죄로부터의 구원과

하늘의 평안과 두려움으로부터의 놓임과

아픔으로부터의 회복이 임할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화 영

첫째, 피곤하지 않아야 한다.

피곤하지 않으려면

토요일 밤에 일찍 자야 한다.

둘째, 예배 시간에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핸드폰을 만지지 마라.

셋째,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

일찍 와서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 시간에 임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로 준비할 때 풍성한 은혜가 임한다.

넷째, 최선을 다해 드려야 한다.

최고의 하나님께 최선을 다하여,

최상의 것을 드려야 한다.

우리가 죽어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은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느냐는 것만 기억하신다.

이것을 마음에 품고

예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

이것이 남은 날의 소원이 되게 살라.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이 화 영

수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른다.

아이들도 소리를 지른다.

아프다고

힘들다고

슬프다고

살려달라고

도와 달라고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를 지른다.

믿음은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교회는

뭐 하는 곳인가?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곳이다.

소리를 들어야

소망이 있다.

땅의 소리를 듣고

하늘에서 나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어야

교회가 산다.

기독교가 살고 예수님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