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형제
9남매 맏이인 형님은 동생 뒷바라지에 자신은 없다. 9남매 다섯째인 동생은 평생 제 치례하기도 바쁘다. 형님은 집안 일이 생기면 몸이 먼저 움직인다. 동생은 집안 일이 생기면 머리로 생각만 한다. 남을 배려하는 형님 주변에 친구들이 넘친다. 저만 생각하는 동생 주변엔 외로움이 넘친다. 형님은 홀로 씨뿌리고 가꾸고 거두는 진짜 머슴이다. 동생은 마님없인 아무 일도 할수없는 말만 머슴이다. 형님은 "마른떡 한조각"으로 9남매를 길렀다. 동생은 "산이 있었기에" 행복한 삶을 누린다.
형님은 향산정을 짓고 화이불치의 삶을 사신다. 동생은 녹우정을 짓고 검이불루의 삶을 누린다. 형님 생일을 맞아 가평 형님네 향산정을 찾았다. 형님은 청소하고 열무솎고 옥수수 따주기 바쁘시다. 동생은 거실에서 에어콘 틀고 TV 보느라 정신없다. 동생이 오니 좋다 참좋다 하시는 나의 형님, 조창환 장로님! "형 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이 그냥 나왔겠는가. 형님이 계시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형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마른떡 한조각"은 형님의 자서전 제목이다. "산이 있었기에"는 동생의 자서전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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